[데일리연합 최희영기자] 담배 연기가 닿는 호흡기 곳곳의 세포에서 특정한 유전체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연기가 신체 조직에 발암성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카이스트를 비롯한 국제 공동 연구진이 암 환자 5천 2백여 명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담배를 피운 환자의 폐와 호흡기 세포에서 시토신 염기가 아데닌 염기로 변하는 특정한 유형의 돌연변이가 발견됐다.
이런 유형의 돌연변이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에 노출된 세포에서 자주 생기는 유형으로, 많이 쌓이면 암으로 발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특히 담배 연기가 직접 닿는 폐나 후두 등 호흡기 조직에서 돌연변이가 많이 발생했다며, 담배 연기가 유전체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오늘자에 실린 이번 연구에서, 담배를 하루에 한 갑씩 피는 흡연자의 경우 폐 세포에선 1년에 150차례 유전체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후두 세포에서도 97번 일어날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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