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성묘, 나들이 등을 다녀온 뒤 두통, 오한,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유행성출혈열'이나 '쓰쓰가무시병', '렙토스피라' 등의 열성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유행성출혈열, 쓰쓰가무시병, 렙토스피라 등의 질환은 오염된 물과 흙 혹은 들쥐의 배설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

이 질환들은 초기 증상이 감기몸살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지만,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에서 활동할 때 장갑을 꼭 착용하고 되도록 풀밭에 눕지 않도록 한다. 발병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또 추석의 대표 음식인 송편은 기도를 막히게 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평소 치아가 약한 노인과 씹고 삼키는 힘이 부족한 아이들이 가장 위험하다.

떡처럼 차진 음식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 노인이나 어린이들이 잘 씹어 먹도록 유도하고, 곁에서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음식물이 기도를 막았을 때 양팔로 뒤에서 안듯이 잡고, 주먹 쥔 손을 배꼽과 명치 중간 지점에 놓은 뒤 한쪽 주먹의 엄지손가락이 배를 누르게 하고, 다른 손으로 주먹을 감싸 강하게 껴안듯 배를 안쪽으로 누르며 위로 당겨줘야 한다.

그 대상이 아이라면 허리를 끌어안고 머리를 앞으로 숙이게 한 뒤 등을 세우고 빠르게 손으로 쳐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목에 걸린 이물질을 손가락으로 빼내려고 하면 음식물을 더 밀어 넣는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절대로 이렇게 해선 안 된다"며 "이 같은 응급처치를 한 후에 음식물이 잘 나왔다고 해도 처치과정에서 장기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해마다 명절이면 북새통을 이루는 전국의 고속도로에서 수많은 귀향, 귀경 차량으로 길어진 정체는 운전자의 피로로 이어지고 때로는 크고 작은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운전자는 귀향 또는 귀경길 1~2시간에 한 번씩 차를 세우고 스트레칭을 해 어깨와 목, 발목 등 긴장 부위를 이완해주는 것이 좋다.

운전을 시작하기 전에는 되도록 과식을 피하고 운전석에 너무 기대거나 지나치게 앞으로 수그린 자세는 피로감을 빨리 불러오므로 허리를 자연스럽게 바로 세워야 한다.

운전 자세뿐 아니라 운전습관도 안전과 직결되는 요소인 만큼 급가속과 급제동을 삼가고 안전속도를 준수하는 등 도로 위의 다른 가족도 배려하는 운전으로 더욱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자.

박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