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긴 가뭄에 채소, 과일 값은 금값이 됐다.
충남 당진의 수미감자 밭 2천6백 제곱미터가 넘는 면적이 온통 메말랐다.
석 달 전 심은 감자 줄기도 바짝 말라버렸다.
예년 같으면 닷새 뒤 수확해야 하지만, 농작물은 성장을 멈춰버렸다.
수확을 앞두고 어른 주먹만 해야 할 감자 크기가 이렇게 1/4 정도로 밖에 자라지 못했다.
채솟값은 일제히 올라 도매가 기준으로 양파는 80%, 백오이 67%, 감자는 13% 정도 가격이 껑충 뛰었다.
제철을 앞둔 여름 과일도 피해를 입긴 마찬가지다.
문제는 추석 대목의 과일 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충남 당진의 배밭은 물 공급이 평소의 10%에 그쳐 흉작이 우려되고, 인근 과수원의 사과 역시 크기가 1/3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다음 달까지도 가뭄이 지속될 경우 배추나 무 같은 밭작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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