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시판 중인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주(위ㆍGSK)'와 '가다실(아래ㆍMSD).
(사진=프레인, 마콜커뮤니케이션 제공)
부작용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이 투약 후 뇌 염증과 면역 이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와 다시 한 번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쿄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일본 후생노동성에 보고된 2500여건의 백신 부작용 사례에 대해 일본섬유근통증학회가 '자궁경부암백신관련 신경면역이상증후군(HANS)'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일본섬유근통증학회 니시오카 이사장은 "부작용의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자 전원의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후생성은 지난 2013년 5월 경련, 전신 통증, 기억 장애 등 자궁경부암 백신 이상증세가 잇따라 보고되자 전문가위원회를 설치해 인과관계를 조사했고, 백신과 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한국 식약처는 지난해 6월 20일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접종 후 발생한 급성파종성뇌척수염(ADEM)과 길랑-바레 증후군(GBS) 등 유해사례를 백신의 허가사항에 반영했지만, 지난 3월 3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에서 이상증세가 발생한 자궁경부암 백신은 GSK의 '서바릭스주', MSD의 '가다실주'로 한국에서도 시판 중이다.
GSK 홍보 담당자는 "일본 후생성은 백신과 이상증세들의 연관성이 없다고 발표했고, 한국 식약처는 백신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번 논란은 일각의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SD 관계자는 "일본에서 나온 주장이기 때문에 MSD 일본지사를 통해 알아보고 있지만, 자궁경부암 백신은 세계보건기구인 WHO와 유럽의약품청 등 대표적인 국제보건단체들이 접종을 권장하고 있는 만큼 안전하다"고 전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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