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천식 치료제인 '졸레어(Xolair)'가 심혈관과 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천식은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발생하며, 때때로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가랑가랑한 숨소리가 들리면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증상은 반복적이고 발작적으로 호흡곤란, 기침, 천명(喘鳴ㆍ숨이 가쁘고 급하면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나는 것) 등이다. 또 단지 마른기침만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가슴이 답답하며 흉부 압박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므로 곧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낀다면 즉각적인 응급치료가 필요하다.
졸레어는 알레르기성 천식 환자의 천식 조절 개선을 위한 추가 요법제로 미국 의약품생산업체인 제넨테크(Genentech)가 제조하고, 국내에서는 다국적제약사인 노바티스(Novartis)가 판매하고 있다.
미국 FDA는 지난 2003년 흡입용 스테로이드(inhaled corticosteroid)로 치료되지 않는 12세 이상의 지속성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졸레어 사용을 허가했다.
또한 알레르기 치료제인 H1 항히스타민제(H1 antihistamine treatment)로도 염증 제거가 안 되는 12세 이상의 만성특발성두드러기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넨테크는 지난 2009년부터 5년간 이 주사를 투여한 5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뇌로 공급하는 혈액 흐름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다시 이어져 순간적으로 뇌가 쇼크 상태에 빠지는 일과성뇌허혈증을 비롯해 심장마비, 폐고혈압, 혈전, 암 등의 이상증세가 일부 환자에게서 나타났다.
미국 FDA 측은 "졸레어를 투여한 뒤 중증 이상증세가 나타나긴 했지만, 이번 연구방법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위험 정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 보건당국은 졸레어 라벨에 혈관질환과 암 발생의 가능성을 기재해 주의를 당부하기로 했으며, 천식 치료가 힘든 환자에게는 심각한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소라 기자
imsorapark@newsishealth.com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