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은천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제공=구로예스병원)
특히 요가 동작 중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양옆으로 최대로 벌리거나 한쪽 다리를 접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다른 쪽 다리 옆으로 넘기는 자세는 무리해서 시도했을 때 고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회사원 전모 씨(26)는 요가 후 언젠가부터 골반과 사타구니 쪽에 통증이 있었지만 하지 않던 동작을 해서 힘든 것이라 여겼다.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양반다리는 물론 앉았다 일어나는 것도 어려워져 병원을 찾은 전씨는 고관절충돌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고관절충돌증후군은 골반과 허벅지를 연결하는 대퇴골 사이 연골 조직이 손상된 상태로 이전엔 주로 고관절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중장년층 여성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운동을 즐기는 젊은 여성들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척추관절 난치성통증 전문 구로예스병원의 황은천 원장은 “고관절충돌증후군은 주로 사타구니 부분에 통증이 생기며, 장시간 운전이나 에어로빅, 요가, 걷기 등 반복적인 동작을 취하는 경우 발병 소지가 크다”며 “단순근육통이나 허리디스크 같은 질병과 오인해 제 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퇴행성 관절염이 더 빨리 발병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반다리를 했을 때 사타구니 부분이 저리고 아프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다리에 힘이 빠지면 고관절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고관절충돌증후군 초기에는 약물과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치골 바깥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인 비구의 관절와순 부분절제 또는 골극제거술을 실시하게 된다.
황은천 원장은 “만약 통증이 나타나면 참기보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으며, 평소 몸과 다리가 일자가 되도록 누워 한쪽 다리를 천천히 들었다 내렸다 반복하면 고관절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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