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은진씨가 2012년 12월 소장암 판정을 받고 2013년 1월 수술을 받은 이후 항암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김은진씨가 앓고 있던 소장암은 소장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전체 소화기암의 2%를 차지하는 흔치 않은 종류다.
소장은 위유문(위의 아랫부분으로 괄약근이 있는 곳)에서 맹장까지를 이르며 평균 길이는 6~7m에 이른다. 전체 위장관 중에서 가장 길다. 소장암에는 선암, 유암종, 위장관기질암, 림프종 등이 있으며, 다른 소화기 암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소장암의 발병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식사습관, 흡연과 음주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고대안암병원 김열홍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소장은 대장에 비해 음식물이 지나가는 속도가 빨라서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시간도 적다”며 “음식물이 소장암의 원인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최근 소장암 진단 빈도는 증가하고 있지만 진단 당시 이미 높은 병기의 진행성 암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도 쉽지 않다.
김열홍 교수는 “소장암은 증상이 비특이적이라 발견하기 쉽지 않고 위나 대장처럼 내시경으로 검사할 수가 없다”며 “조기 진단 방법이 없어서 간과하기 쉽지만 캡슐형 내시경과 같은 영상의학 분야의 발전으로 진단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국민들의 암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10대 암 예방 수칙’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짜거나 탄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 술은 하루 두 잔 이내로만 마시고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건강 체중을 유지하는 것과 안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도 암 예방에 필요하다. B형 간염 예방 접종과 조기 검진을 하는 것,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을 지키는 것 또한 필수적이다.
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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