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샴푸에 신경독성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 8월 서울 광진구에서 헤어케어 관련 행사가 열렸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샴푸 중 약 28%에 신경독성 위험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은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기준 총 1606개의 샴푸 중 28%인 445개 샴푸에서 독성작용을 하는 '징크피리치온'과 '금속이온봉쇄제(EDTA)' 성분이 함유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징크피리치온은 비듬 방지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신경독성이 있으나, 용해도가 0.0015%로 매우 낮아 샴푸에서 1% 이내로 사용되고 있다. 금속이온봉쇄제인 EDTA는 샴푸의 pH 조절이나 불순물을 제거해 품질을 향상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징크피리치온과 결합하면 '피리치온 이온'이 발생해 용해도가 최대 53%까지 높아진다.
피리치온 이온과 용해도가 비슷한 '소듐피리치온'은 샴푸 배합 금지 성분으로 지정된 데 비해 징크피리치온과 금속이온봉쇄제의 배합 성분에 대해서는 별다른 기준이 없어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경림 의원은 "신경독성물질인 피리치온 이온에 장기간 노출되면 사지마비 등의 신경증세가 생길 수 있다"며 "식약처는 안전성이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 위해성 여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징크피리치온에 대해 위해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8일 설명 자료를 내고 "국내ㆍ외 사용 현황, 위해 평가 자료 등을 면밀히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계속 사용할 지 여부 등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식약처는 앞으로도 화장품에 사용되는 화장품 원료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위해 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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