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민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사진 제공=온 종합병원)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 폐렴 등 호흡기질환을 호소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겨울이 될수록 기온은 더 내려가 독감이나 호흡기질환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달부터 전국의 보건소에서 65세 이상 노인과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의료수급권자 등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독감뿐 아니라 폐렴 같은 호흡기질환 예방접종도 이뤄지는 등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 온 종합병원과 함께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한 올바른 예방접종법에 대해 알아보자.
◇독감 예방접종은 겨울나기의 시작
겨울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은 감기나 독감, 폐렴 등의 호흡기질환이다. 특히 ‘독감’이라 불리는 인플루엔자의 경우 호흡기를 통해 감염돼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한 사람은 며칠간 증상을 보인 뒤 회복되지만 영유아, 만성질환자, 심장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기도 하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독감에 걸리면 약물치료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과일이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외출을 삼가고 충분히 쉬어주어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아울러 손 씻기를 생활화는 것도 바람직하다.
독감 예방접종은 예방주사를 맞고 면역력이 생기기까지 최소 2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므로 되도록 독감이 유행하기 전인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실시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영유아, 만성질환자, 임산부 등 평소 면역력이 저하된 접종 권장 대상자 중 미접종자는 12월 이후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온 종합병원 내과 송창석 부장은 "독감에 걸려 치료를 받았거나 예방접종을 받았어도 면역력은 시간이 흐르면서 감소하고, 또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르기 때문에 올해도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이 좋다"며 "현재 감기에 걸렸거나 열이 있는 경우 접종을 삼가고, 계란에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접종 전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65세 이상 인구의 폐렴 예방접종률, 고작 1%
겨울이 되면 독감 못지않게 급증하는 질환이 폐렴이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감염으로부터 발생하는 폐의 염증을 이른다.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무려 90여 종에 달하기 때문에 폐렴 치료 시에는 원인균을 확인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폐렴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인 발열, 기침, 가래 등이 나타나지만 심하면 구토, 설사,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 전신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폐렴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항생제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나 면역력이 떨어진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특히 독감으로 인해 폐 점막에 상처가 나면 세균 번식이 쉬워져 폐렴구균에 감염될 확률이 커진다. 따라서 심장질환, 폐 질환, 당뇨병, 천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65세 이상 노인은 폐렴의 원인이 되는 폐렴구균 예방주사를 독감 예방주사와 함께 맞는 것이 좋다.
온 종합병원 흉부외과 김병훈 과장은 "폐렴은 독감과 마찬가지로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며 "폐렴은 독감처럼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므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국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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