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중 흡연? 실패 아닌 실수…칭찬 아끼지 말아야"

▲ 지난달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건강 서울 2014, 약사와 함께' 행사에 마련된 '금연 성공 응원 이벤트'에서
한 부녀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엔자임 제공)

정부가 담뱃값 2000원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금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금연실패의 이유 중 하나는 금연을 '의지'의 문제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흡연자의 뇌는 니코틴이 쾌감을 준다는 사실을 이미 학습한 상태이므로 무작정 끊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금연이 어렵다. 이를 의학적으로 '니코틴 의존증'이라 부른다.

이에 금연보조제 '니코레트'를 공급하고 있는 한국존슨앤드존슨은 한국임상약학회장을 역임 중인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이병구 교수의 도움말을 빌려 금연 성공에 도움이 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니코틴 의존증 치료 관점에서 목표ㆍ전략 세워야

니코틴을 갑자기 중단하면 이에 길들었던 뇌는 오히려 금단증상과 흡연 욕구를 나타낸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니코틴 의존증 치료'의 관점에서 목표와 전략을 세워야 한다.

우선 금연일 설정, 금연 알림, 금연관련 물품 없애기 등을 시작으로 금연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담배를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흡연량을 서서히 줄이거나 특정 장소에서만 끊어보는 등 단계별 전략을 세워도 좋다.

보건소ㆍ의료기관이나 약국을 방문하면 금연전략과 치료에 대해 상담할 수 있다.

◇동기 유발할 '금연친구' 도움돼

금연에 대한 목표와 전략을 세웠다면 동기를 유발할 금연동반자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담배를 끊은 친구를 둔 사람의 금연 성공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6%나 더 높았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과 함께하고, 술자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주변 사람에게 금연의 중요성과 실패해도 계속 응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얘기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껌을 씹거나 물을 마시거나 체조ㆍ스트레칭을 하는 등 잠깐이라도 흡연을 대체할 수 있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니코틴 대체요법으로 금연 성공률 높이길

니코틴 대체요법도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이 방법은 니코틴 의존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면서 최종적으로 니코틴 섭취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유해성분 없이 인체가 요구하는 소량의 니코틴만을 공급해 금단현상 예방과 흡연 욕구 경감을 돕는다.

지난 1967년 스웨덴 해군의 흡연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된 최초의 니코틴 대체요법이면서 금연보조제로 시중에 판매 중인 '니코레트'는 금연 성공률을 두 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성이 입증된 보조적 치료법인 니코틴 대체요법에 대해 금연을 시도할 때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이병구 교수는 "완전히 금연을 결심한 경우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합한 제형, 사용량, 사용법, 사용기간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바쁘게 움직이면 니코틴 흡연 욕구 ↓

담배가 생각날수록 몸을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요령이다. 특히 이른 아침처럼 흡연에 대한 욕구가 큰 시간에는 운동, 노래와 같은 취미 활동을 추천한다.

흡연하며 느꼈던 쾌감을 달리기하며 얻을 수 있다. 운동을 통해 얻는 쾌감은 실제 니코틴 흡연 욕구를 경감시켜 금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칭찬ㆍ보상 아끼지 마라

혜택 없이 참기만 하는 금연은 성공하기 어렵다. '제3자의 칭찬'은 중요하므로 금연을 시도하고 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시도만으로도 적극적인 칭찬이 필요하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자신을 칭찬하거나 자신에게 보상을 주는 것도 좋다. 담배를 살 때마다 들었던 돈을 저금해 어디에 쓸지 생각하는 것이다.

금연은 두뇌 보상심리와 연관 있어 심리적 보상이 충족됐을 때 금연 성공률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다수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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