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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국감서 재차 지적' 나트륨ㆍ파라벤 유아용품, 아이 안전은?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출산율 최하위권인 가운데 영유아ㆍ어린이 용품의 안전성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지적돼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지난 7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국감에서는 나트륨 함량이 기준치를 넘은 분유를 비롯해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파우더, 치약, 물티슈 등 일부 영유아ㆍ어린이 용품들에 대한 대책마련 요구가 쏟아졌다.

◇ 분유 속 나트륨 범벅…권장량보다 183% 높기도

국감 첫날이었던 7일 상위 분유업체 4곳에서 제조 중인 6개월 이하 영아용 분유 27품목에 함유된 나트륨이 일일 권장량(120mg)을 초과하고 있어 문제가 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은 해당 제조업체 4곳의 분유 나트륨 함량을 분석한 결과 남양유업 '아이엠마더'는 128~200㎎, 매일유업 '매일맘마 QT'는 108.8~210㎎, 후디스 '트루맘뉴클래스퀸'은 116.5~195㎎, 파스퇴르 128~210㎎으로 일일 나트륨 충분섭취량보다 107~183% 높았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KDRIs)에 의하면 0~5개월 영아의 나트륨 충분 섭취기준은 120㎎/일, 6~11개월 영아는 340㎎/일, 1~2세의 유아는 700㎎/일이다.

인재근 의원은 "과다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신장질환, 위암의 발생위험을 높이며 간접적으로는 비만, 신장 결석,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분유도 나트륨 함량에 대한 정확한 지침을 만들어 국민 나트륨 저감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파라벤류, 유아에 '내분비계 이상' 발생 위험

같은 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아기용 파우더 제품 17개에 유해물질인 '이소프로필파라벤'과 '이소부틸파라벤'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소프로필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 등 파라벤류(보존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유사하게 작용하거나 이 호르몬 작용을 촉진해 유방암과 남성생식기계에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특히 3세 이하 영유아에게는 내분비계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두 물질에 대해 각각 단일성분 0.4%, 혼합사용 0.8% 이하로 기준을 적용해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은 지난 2011년 이소프로필파라벤과 이소부틸파라벤 등 파라벤류에 대해 기준을 강화했으며, 같은 해 10월 유럽 소비자위원회(SCCS)는 파라벤류와 관련해 "6개월 미만 영아 피부에 사용하는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김용익 의원은 "두 성분은 유럽에서도 사용을 금지한 만큼 식약처도 적극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며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파라벤류에 대한 점검과 인체 위험성 연구를 추진해 제도개선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 어린이용 치약, 유해성분 득실득실?

이날 국감에서는 파라벤류, 타르색소가 들어간 치약의 안전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보건복지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국내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치약 2050개 중 1302개(63.5%)에 파라벤류가 들어있다.

어린이용 치약을 포함한 치약류는 바르는 '외용제'로 파라벤 허용치가 0.2%이며, 구강 티슈의 경우 먹는 '내용제'로 분류돼 0.01%의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김재원 의원은 "외국에서 안전성 문제로 사용하지 않거나 다른 성분으로 대체하고 있는 유해성분이 포함된 치약이 버젓이 생산ㆍ판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익 의원은 "어린이용 치약에 대해서 허용 기준치를 구강 티슈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며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의약품에 들어가 유해성 논란이 불거졌던 타르색소가 이번에는 치약에 들어있다는 이유로 국감에서 문제가 됐다.

김용익 의원은 식약처에서 허가된 치약 3065개 중 1253개(40.9%)에서 적색2호, 녹색3호 등 타르색소가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발암성 위험이 있어 지난 1976년부터 미국에서 사용이 전면 금지된 적색2호 타르색소를 사용한 어린이용 치약은 43품목, 천식ㆍ발암성ㆍ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황색4호와 녹색3호 등의 경우는 각각 271품목과 99품목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익 의원은 "색소는 단순히 색깔만 낼 뿐 아무런 기능이 없는 물질"이라며 "미국은 적색2호, 유럽은 녹색3호 타르색소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 성분들에 대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 "물티슈, 영유아 대상 기준치 마련해야"

성인 화장품에도 사용이 제한된 성분들이 물티슈에 함유돼 안전관리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지난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물티슈 30개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소듐벤조에이트(17개), 데하이드로아세틱액씨드(16개), 클림바졸(8개), 클로헥시딘(2개) 등이 검출됐다.

위해성 문제로 허용기준치가 정해진 소듐벤조에이트(0.5%)ㆍ데하드로아세틱액씨드(0.6%)ㆍ클림바졸(0.5%)ㆍ클로헥시딘(0.05%)은 접촉성 피부염, 홍반, 알레르기, 부기 등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림 의원은 "물티슈로 이물질 제거 후 물로 다시 헹궈내는 경우가 드물어 아이들이 각종 부작용에 노출되고 있다"며 "영유아 대상의 기준치를 새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감에서 분유, 치약, 물티슈, 파우더 등 영유아ㆍ어린이 제품에 들어가는 유해물질 논란이 종합적으로 다뤄져 다시 한 번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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