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영양정책팀은 지난달 11일부터 17일까지 비만 예방주간을 맞아 지난 2008년부터 4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수집한 만 13~18세 2685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1일 진흥원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수면시간이 적은 고등학생(만 16~18세)일수록 비만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다.
이 그룹에서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경우 7시간 이상인 학생보다 비만 위험이 2.3배, 6~7시간인 학생보다는 1.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은 "중학생(만 13∼15세)은 평균 수면시간에 따라 비만 위험도에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대로 비만일수록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그룹은 중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진흥원이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비만에 따른 스트레스 인지 정도(4점 척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고등학생에 비해 중학생은 과체중ㆍ비만일 때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은 정상체중 2.19점, 과체중과 비만 2.17점으로 나타나 두 그룹의 차이는 0.02점이었지만, 중학생은 정상체중 2.14점, 과체중과 비만 2.31점으로 0.17점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진흥원은 과일채소 주스를 비롯해 탄산, 커피, 두유 등이 포함된 음료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비만 위험이 커진다는 조사 결과를 얻기도 했다.
체중조절과 식이요법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청소년 871명(중학생 543명ㆍ고등학생 328명) 중 음료를 하루 1캔(250mL) 이상 마시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비만 위험이 중학생은 2.5배, 고등학생은 2.7배 높게 나타났다.
진흥원은 "아동ㆍ청소년 비만 예방을 위해 적절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병행하고, 음료보다는 물을 마시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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