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남성이 무릎을 붙잡고 관절염을 호소하고 있다.
앉았다가 일어서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서 '두둑' 소리가 난다면 관절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보통 관절 주위를 지나는 힘줄이나 인대가 뼈 돌출부와 마찰을 일으켜 세포 사이의 기포가 터지면서 발생한다. 이는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무릎에서 소리가 자주 나거나 동시에 통증이 느껴지면 관절 질환이나 관절 부위 손상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통증과 함께 검토해야 하는 것은 소리의 유형과 느낌이다. '뚝' 소리가 아닌 '삐거덕' 소리가 나거나 뭔가 걸리는 느낌이 있다면 관절 질환이 있을 수 있다.
무릎에서 소리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은 '관절염'을 비롯해 슬개골이 손상돼 탄력을 잃는 '슬개골 연골연화증', 무릎뼈 사이에 위치한 반월상 연골판의 문제로 윤활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반월상 연골손상' 등이 있다.
가장 흔한 질환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관절의 연골은 나이가 들면서 마모돼 없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관절 주변의 뼈들이 부딪치면서 무릎에 소리가 나거나 통증을 일으킨다.
참튼튼병원 구로지점 이광남 원장은 "평소 관절에 소리가 자주 나타날 경우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관절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며 "최근 무리한 다이어트와 비만 등으로 젊은 층에서 관절염이 많이 나타나고 있어 꾸준한 운동과 관리로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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