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정상렬 과장이 죽상경화증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사진=온 종합병원 제공)
이달 들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감기환자를 비롯한 환절기 질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심장, 뇌 등 혈관계 질환도 함께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혈관 건강에 가장 큰 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죽상경화증'이다.
죽상경화증은 동맥혈관벽 안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염증세포를 비롯한 세포들이 침투해 죽상경화반이라는 비정상적 병변을 만드는 질환이다.
병이 진행될수록 혈관 폭이 좁아지고 혈액 흐름에 문제가 생겨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심하면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을 유발한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죽상경화증을 앓는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죽상경화증으로 인한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죽상경화증 진료인원은 2008년 10만2000명에서 지난해 15만9000명으로 연평균 9.2% 증가했고, 총 진료비 역시 2008년 1128억원에서 지난해 1442억원으로 연평균 5% 늘었다.
죽상경화증은 흡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발병한다.
흡연은 죽상경화증 발병 위험을 2∼3배 정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이며, 특히 금연을 할 경우 3년 내에 죽상경화증 위험이 약 60%가량 감소할 정도로 죽상경화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운동이 죽상경화증 예방에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유산소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운동방법이며 적어도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해야만 효과가 있다.
또한 운동 외에 아스피린 복용 등을 통해서도 예방이 가능하다. 아스피린은 혈소판의 작용을 억제해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지만, 아스피린 복용 여부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사전에 전문의와 꼭 상담해야 한다.
온 종합병원 심장내과 정상렬 과장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혈관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며 "자신의 정확한 혈관 나이를 파악한 후 운동, 금주, 금연, 고혈압ㆍ당뇨ㆍ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관리, 스트레스와 음식 조절 등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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