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면 무호흡증으로 인한 뇌 손상 부작용 증세를 양압기 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서울수면센터 홈페이지 캡처)
메이요클리닉 티모시 모르겐탈러(현 미국 수면학회장) 교수가 중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뇌 손상을 당한 환자들의 경우, 3개월 이내에 양압기 치료를 실시해 12개월까지 꾸준히 착용하면 뇌 질환으로 인한 부작용 증세를 크게 개선 할 수 있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1일 서울수면센터에 따르면 수면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저널인 '슬립(Sleep)'의 올 9월호에 게재된 이번 연구결과는 평균연령 43세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17명의 집단을 대상으로 양압기치료 후 각 3개월, 12개월 후를 평가했다. 각 시점에서 이들에게 신경 심리학적 평가와 DTI(확산 텐서 영상검사)를 시행했다.
연구결과 심한 수면 무호흡증을 가진 참가자는 양압기 치료 3개월 후 손상된 뇌 구조에 제한된 개선을 보였지만, 지속적으로 12개월 동안 양압기 치료를 실시한 이후에는 거의 완전하게 치료가 됐다는 것이 확인됐다.
주목할 만한 것은 치료 후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은 인지 테스트, 기분, 각성과 삶의 질 등 다방면에서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티모시 모르겐탈러 교수는 이번연구를 통해 미국에서 진행 중인 '건강한 수면 인식 프로젝트(National Healthy Sleep Awareness Project)'와 '코골이 정지(Stop the Snore)' 캠페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티모시 모르겐탈러 교수는 "패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당신의 건강을 파괴하고 죽음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파괴적인 질병이지만, 빠르고 적절한 치료가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잠재적으로는 자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치료가 늦으면 저산소증을 유발해 치명적 뇌손상을 입을 수 있다. 수면무호흡이 발생하면 초기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무호흡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압기 치료만으로 대부분의 수면무호흡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10세 미만 아동 수면장애는 얼굴 틀까지 망가뜨릴 수 있다며 과학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