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식중독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의 특성과 감염 예방법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겨울철 추운 날씨에도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식품 조리와 개인위생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둘 것을 13일 당부했다.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추이를 보면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발생은 연간 평균 38건이며, 이 중 약 45%(17건)가 겨울철에 발생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는 연간 평균 451명으로 겨울철 전체 식중독 환자(861명ㆍ52%)의 절반을 넘고 있다.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추운 날씨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고, 실내 활동이 많아져 사람 간 감염이 쉽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일반 세균과는 달리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오랫동안 생존하고, 적은 양으로도 사람 간 접촉으로 쉽게 전파될 수 있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에서 돌아온 후, 화장실 사용 후, 식사하기 전, 음식재료 취급 등 조리 시작 전ㆍ후 반드시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가열 조리하는 음식은 85℃에서 1분 이상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히고, 조리가 끝난 식품을 맨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채소ㆍ과일 등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식품은 채소ㆍ과일용 1종 세척제를 이용해 깨끗이 씻고, 굴 등 어패류는 되도록 익혀 먹어야 하며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조리기구와 식기는 사용 후에 세척 후 열탕 또는 염소 소독하고, 주변 환경을 항상 청결하게 관리하도록 한다.
염소계 소독제는 가정용 염소 소독제(유효염소농도 4% 기준)를 200배(조리기구 등 소독용) 또는 40배(환자 오염물 소독용) 희석해 사용해야 한다.
조리자가 배탈ㆍ설사ㆍ구토 등 식중독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음식물 조리를 중단하고,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최소 2주 이상 조리하지 않도록 한다.
화장실 변기, 문 손잡이 등 환자 구토물, 분변이 묻은 곳은 가정용 염소계 소독제를 40배 희석해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항바이러스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고, 재감염될 수 있다"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가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 집단급식소에서는 음식물 위생관리에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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