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청담산부인과외과 김민우 원장이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혼을 앞둔 한 여성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청담산부인과외과 제공)
결혼과 동시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웨딩검진'을 통해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자궁근종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로 건강한 2세를 계획하기 위해 진행되는 '웨딩검진'은 빈혈, 성병, 암 등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진다.
검진은 대부분 결과가 나오기까지 5~10일 걸리며, 초음파 검사의 경우 자궁근종과 같은 종양의 유무를 바로 알 수 있다.
자궁 내에 생기는 양성 종양인 '자궁근종'은 대부분 발육 속도가 완만해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고, 주위 조직과의 경계가 명확한 것이 특징이다.
이 종양은 다른 조직이나 장기로 전이되지 않으며 생명을 위협할 일도 거의 없지만, 자궁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무조건 임신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자궁 형태나 난관 구조가 변할 경우 착상률이 떨어지며 임신에 성공했더라도 유산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흔히 자궁근층 내 깊숙이 생기는 자궁근종은 자궁을 덮고 있는 복막 바로 아래 또는 자궁내막 하층에도 생길 수 있다.
이 종양은 여러 개가 다발성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크기는 1cm 미만부터 거대종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은 크기가 작으면 임신과 착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3cm 이상 커지면 자연유산ㆍ조기진통ㆍ자궁기능 부전ㆍ태아의 위치이상ㆍ태반 잔류ㆍ산후출혈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자궁근종은 통계적으로 20~50%에서 월경과다ㆍ골반통ㆍ초기유산 등의 증상이 발현되고 있지만, 특별한 증상 없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김민우 원장은 "많은 여성이 생리 양의 증가, 생리통, 빈혈 등의 갑작스러운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을 찾고 있다"며 "자궁에 생기는 양성종양은 증상 없이 크기가 커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결혼 2~6개월 전에는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자궁근종이 크거나 증상이 심한 환자들도 절개 없이 치료할 수 있고, 후유증도 남지 않기 때문에 자궁 손상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박소라 기자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