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당뇨연맹(IDF)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지난해 기준 3억 8200만 명에서 오는 2035년 5억 9200만 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332만 명으로 세계 20위에 올랐다. 성인 10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인 것이다.
또한 질병관리본부가 200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낸 ‘국내 성인 당뇨병 관리수준 보고서’에 따르면 당뇨병을 갖고 있는 사람 가운데 27%는 자신의 질환을 알지 못했다.
당뇨병에 걸리면 대개 다음, 다식, 다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혈당이 크게 높지 않은 경우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어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지하더라도 당장 불편하게 느끼지 못해 치료를 소홀히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바람직한 혈당은 식전 혈당 100mg/dL미만, 식후 2시간 혈당은 140mg/dL미만, 당화혈색소 6.5% 미만이다.
당뇨병은 혈액 중 혈당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붙인 이름으로 제1형과 제2형이 있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세포 자체에 문제가 있어 생기는데, 전체 당뇨병 환자의 10% 미만이며, 처음부터 인슐린으로 치료해야 한다.
제2형 당뇨병은 대개 비만, 식습관, 스트레스, 운동 부족, 감염 등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동맥경화증,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안과질환 등 여러 합병증에 취약해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김지연 과장은 “당뇨병은 발병하면 특효약이 없고 완치약도 없다. 다만 초기에 적극적으로 약물 치료를 하고, 식습관을 교정하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등 생활습관을 바꾸고 스스로 잘 관리하면 발병 전처럼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조언했다.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비만을 예방하고 고지방 식습관을 개선하며 지나친 음주를 삼가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더욱 신경 써야 한다.
45세 이상의 모든 성인, 45세 미만이라도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서 부모, 형제, 자녀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 혈압이 140/90mmHg 이상으로 높거나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해마다 혈당검사를 실시해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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