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들이 한국음식 중 가장 관심 갖는 메뉴는 된장찌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수산식품 수출지원정보 홈페이지(www.kati.net)에 게재한 '바이두 빅데이터 활용한 한국식품 온라인 마케팅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바이두 빅데이터 팀과 함께 함께 한식과 관련된 키워드 12개를 선정해 1개 키워드에 대한 검색횟수 추이를 살펴봤다.
분석 결과, 한식 메뉴의 검색빈도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한국음식, 김치, 유자차 등 검색어는 서서히 높아지는 추세였지만 김치찌개, 돌솥비빔밥, 떡볶이, 치맥 등은 지난해 겨울부터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급증 추세가 지난해 겨울 방영된 한국 인기 드라마 '상속자들', '별에서 온 그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상속자들'에서는 재벌가 식탁에서 된장찌개, 김치찌개, 비빔밥, 잡채, 불고기 등 한식 식사 장면이 반복적으로 연출됐다"며 "'별그대' 역시 마찬가지로 식사장면이 수차례 반복적으로 연출돼 결국 '치맥' 열풍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국요리'의 경우, 2011년 이후 현재까지 검색횟수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연관검색어로는 된장찌개, 불고기, 비빔밥, 떡볶이 등이 제시돼 한국음식의 대표메뉴로 꼽혔다. 이 중 된장찌개가 연관검색어 1위로 꼽혀 중국인들의 된장찌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수위를 차지한 저장, 광둥, 장쑤는 연안지역으로 경제수준이 높은 지역"이라며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지역에서 주로 한국요리를 검색해보고 한국식당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식 기존 메뉴 이외에 가장 돋보인 키워드는 '치맥(치킨과 맥주)'이었다. 치맥은 2014년 2월전까지만 해도 검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나 드라마 별그대가 중국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끌면서 2월 한달에만 폭발적인 검색이 이뤄졌다. 3월부터는 급속히 줄었지만 이후 치맥에 대한 검색량은 아직까지 하루 평균 1천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중국 네티즌들이 치맥을 한국의 음식문화로 인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메뉴 외에도 김치, 김치찌개, 미역국, 순두부찌개, 막걸리, 유자차 등이 한식 주요 메뉴로 꼽혔다.
황서영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