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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화장품에 대한 진실과 거짓


천연・식물성 화장품, 온천수를 담았다는 약국 화장품, 주름이 없어진다는 효모 화장품, 피부과 의사들이 만든 약용 화장품 등의 화려한 문구는 최근 피부를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주요 관심제품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여성의 환상을 자극하는 문구는 화장품 소비에 대한 현명한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이에 화장품 성분을 분석해 화장품을 정확히 읽는 법을 연구해 온 이나경 씨를 통해 화장품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 본다.
 

납은 땅과 공기에도 포함되어 있어

뚜껑을 열어보니 파운데이션 화장품에 납이 들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 기준치 20ppm에는 못 미쳤다. 아니, 못 미친 정도가 아니라 함유된 양은 허용 기준치의 1/10 이하에 불과했다. 그러나 기사에는 ‘파운데이션에는 다량의 납 함유’, ‘한 제품에 무려 1.9ppm’(가장 높게 검출된 양)이라는 표현을 거침없이 사용하고 있었다. 기사 제목만 읽으면 마치 어리석은 여인네들이 예뻐진답시고 BB크림과 기능성크림들을 사용하다 납중독에 걸릴 것만 같은 인상을 준다.

알고 보면 납은 우리 환경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접하는 요소이다. 땅과 공기, 물에도 모두 납이 포함되어 있다. 그렇기에 화장품뿐 아니라 농수산품과 캔 음료, 심지어는 유아용 주스에까지 모두 납 허용 기준치가 있다. 그리고 성인이 하루 동안 음식섭취와 호흡을 통해 몸속에 들어오는 납의 수치는 약 0.3~1.0mg에 달한다.
 

유해성을 가늠하기엔 극소량

우선 ‘ppm’이란 단위부터 살펴보자. ppm은 ‘parts per million’의 약자로 ‘100만 분의 1’이라는 의미이다. 즉 이번에 검출된 ‘무려 1.9ppm’은 과연 어느 정도의 양일까? 쉽게 환산을 하자면, 하루에 화장을 위하여 1g의 BB크림을 사용한다면 1.9mg(0.0000019g)의 납이 파부에 닿게 된다. 미국화장품협회(현 Personal Care Products Council)가 밝힌 “화장을 하는 여성들이 섭취와 호흡을 통해 평균적으로 접하게 되는 납의 양은 미국 환경보호국의 음용수 기준의 1/1000 이하이다”라는 공식입장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우리가 매일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납의 수치에 비해 BB크림이나 영양크림으로 접하는 납의 양은 그 유해성을 가늠하기엔 너무나 적기 때문에, 화장품을 바름으로써 납중독에 걸릴 거라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좋다. 소비자단체와 대중매체가 정말 여성들의 피부에 끼칠 중금속 화장품의 폐해를 걱정한다면 기준치 10% 미만의 납이 검출된 화장품을 가지고 공포감 조성을 하기에 앞서, 극소량의 피부접촉만으로도 나타날 수 있는 피부 유해성에 대한 좀더 심층적인 연구에 매진해야 한다.
 

립스틱은 사탕보다 안전해

디올 립스틱에서 포함된 납 함유량 0.21ppm이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허용치의 2배라는 자극적인 뉴스 기사에 립스틱을 버려야 할지 고민하는 여성도 있을 정도였다. 여기서 말하는 ‘허용 기준치’의 2배라고 말하는 ‘대상’이 무엇일까?

그건 ‘사탕’이다(0.1ppm). 아이들의 납 섭취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성인들은 섭취한 납을 90% 이상 체외로 배출하지만 어린이들은 30~50% 가량 축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먹는 과자류에 대해선 납의 기준치가 매우 엄격한 편이다. 입에 들어가기 쉬운 립 제품의 납 함유에 대한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지만, ‘립스틱 사용=납 중독’이라는 명제는 비약이 심한 편이다. 여성이 평생 동안 먹는 립스틱의 양이 3개, 남자는 8개라고 한다. 사탕이나 음료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양이다.
 

황서영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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