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뇌혈관 질환 동반 가능성이 높아진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뇌혈관 질환에 있어 비타민D의 임상적 중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성덕) 신경과 박광열 교수팀은 2011년 5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병원에 입원한 총 759명의 뇌졸중 또는 일시적으로 뇌졸중 증세를 보인 일과성 허혈 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 수치와 뇌 MRI 검사 영상 결과를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뇌 MRI 검사 영상 결과에서 뇌의 미세 출혈이나 증상 없는 뇌졸중인 '열공성 뇌경색(lacune)'ㆍ'뇌 백질 허혈성 변화(white matter hyperintensity)'ㆍ'미세 출혈 병변(microbleed)' 정도를 분석한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25nmol/L 이하로 떨어져 있는 환자는 37%였으며 이때 열공성 뇌경색, 심각한 뇌 백질 허혈 변화, 미세 출혈 빈도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타민D가 뇌혈관 질환의 발병에 관여한다는 단서를 제공하며, 특히 뇌의 소 혈관 변화와 진행에 관여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비타민D 부족은 동맥 강직도 악화로 뇌혈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이를 보충하면 뇌혈관 손상을 예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비타민D 수치 저하와 뇌혈관 질환의 관련성(25-Hydroxyvitamin D Status Is Associated With Chronic Cerebral Small Vessel Disease)' 논문은 뇌졸중 분야 최고 권위지인 '스트로크(Stroke)' 저널 2015년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해성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