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부터 학부모들은 적어도 두 가지 고민에 빠진다. 첫 번째는 ‘부족한 공부를 어떻게 보충해 줄 수 있을까?’이고, 두 번째는 ‘컴퓨터 게임이나 핸드폰사용을 어떻게 하면 통제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다.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청소년권장도서 책 지은이는 현재 자율형 사립고 익산고등학교에 1학년 영재장학생으로 재학중인‘최진강’군이다. 최군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컴퓨터게임에 중독되어 하루 12시간도 넘게 게임에만 몰두했다. 게임으로 인해 폭력성이 높아졌고 친구들을 괴롭히기도 했다. 급기야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켜 중학교 1학년 2학기 말에 학교를 자퇴하게 됐다.
"중학교를 자퇴하고 하루 종일 컴퓨터게임을 할 수 있었지만 행복하지 않았어요. 내겐 함께해줄 친구와 미래가 없었으니까요."라며 최군은 말한다. 그는 끝없는 방황(술, 담배, 오토바이, 게임중독 등)속에서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라며 검정고시에 도전하기로 결정한다. 1년 간의 노력 끝에 고검·대검에 합격하였고, 연세창의융합수학경시대회에서 동상을 입상 하며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 후 자신감을 얻어 자율형사립고 익산고등학교 입시시험에도 도전하였으며 영재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현재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다.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 책에는 최군이 게임에 중독되어 방황하던 시절의 내용과 영재장학생이 되는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처음에는 일기장을 정리해서 대형출판사에 원고를 접수했는데, 5군데의 출판사에서 퇴짜를 받아서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그 후 최군은 원고를 수차례 다듬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콘텐츠 지원사업과 전자책 지원사업에 응모했고 마침내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당선작들은 교보문고 광화문 점에서‘당선작 전시회’를 통해 볼 수 있다.‘당선작 전시회’는 12월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진행되며 이와 관련한 안내책자가 6000여 작은 도서관 및 학교도서관 등에 배포된다. 온라인에서는 예스24, 알라딘 등에서 당선작을 위한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스스로 빨리 빠져나와서 게임을 잊을 수 있는 취미생활(독서, 여행, 운동 등)을 찾아야 해요. 그렇지 않으며 정말 힘들어요." 게임중독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에게 최군은 같은 눈높이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월 말까지 ‘전국 청소년 독후감 공모전(www.wooripub.co.kr)’이 진행된다. 총상금은 500만원이며 학교나 독서동아리 등에 단체상 및 개인상을 시상한다.
황서영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