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편의점 전체 판매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9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4년 11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편의점 업종에서의 카드승인 금액은 5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편의점 소매판매액인 1조500억원의 53.1%로 역대 최고치다.
편의점에서 카드 결제가 보편화된 것은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것에서도 나타난다. 편의점에서 카드 사용이 흔치 않았던 과거에는 증가율이 급격한 상승세였지만 점차 그 여력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2011년 70%에 육박했던 편의점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점차 감소하다 지난해 11월 기준 20.8%를 기록하면서 소매판매액 증가율에 수렴해왔다.
지불결제 수단으로써 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강화되는 현상은 슈퍼마켓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슈퍼마켓 업종에서의 카드승인 금액은 2조원으로, 슈퍼마켓 소매판매액 2조8200억원의 70.9%를 차지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슈퍼마켓 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도 8.6%를 기록해 편의점처럼 소매판매액 증가율에 수렴하는 모습을 보였다. 슈퍼마켓 업종에서의 카드 사용도 상당히 보편화된 것이다.
특히 체크카드의 사용 점유율이 이 같은 생활밀접 업종에서 높은 모습을 보였다.
생활밀접 업종에서의 체크카드 사용점유율은 편의점이 50.0%, 일반음식점이 32.0%, 슈퍼마켓이 28.5%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카드승인 금액에서의 체크카드 사용 점유율이 19.9%인 것과 비교해 특히 높은 수준이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신용카드는 비교적 결제금액이 높은 업종에서 많이 사용된다"며 "반면 체크카드는 소액결제 업종에서 주로 사용되면서 업종별로 선호되는 카드 종류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