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40달러 선인 국제 유가가 30달러까지 하락하더라도 국내 휘발유 값은 1200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휘발유 L당 745.89원씩 정액으로 붙는 세금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자료를 분석한 결과 두바이유가 30달러까지 하락하면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은 L당 평균 1214.1원 정도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평균 공급가격 1382.2원보다 L당 158.1원 낮은 수준이다.
또 주유소가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309.4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석유 가격은 두바이 원유와 싱가포르 현물가격의 영향을 받는다. 두바이유 가격→싱가포르 현물 가격→국내 휘발유 공급가격의 순서로 유가 변동 영향이 파급된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두바이유 가격과 국내 정유 4사의 평균 세전 공급가격을 토대로 회귀분석을 한 뒤 여기서 도출된 수치를 바탕으로 두바이유가 각각 배럴당 40달러, 35달러, 30달러일 때 국내 휘발유 공급가격을 추정했다.
이를 토대로 구한 정유사의 실제 공급가격은 L당 평균 1296.0(배럴당 40달러)~1214.1원(배럴당 30달러)으로 두바이유 가격이 30달러까지 급락하더라도 국내 휘발유 가격은 1210원 밑으로 내려가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정유사의 공급 가격은 일선 주유소가 낮출 수 있는 최저선이다. 주유소가 여기에 이윤을 붙여 판매하는 과정에서 주유소마다 가격 차가 생길 수 있다.
현재 시중 최저가로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들은 정유사로부터 공급받은 제품을 거의 이윤을 붙이지 않고 판매하는 대신, 세차 등 다른 서비스로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국내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는 1397.7~1309.4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식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