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청소년 10명 중 8명이 현재 삶에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행복감이 줄어들고,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20대의 경우 과거보다 스트레스가 증가했다.
여성가족부(여가부)가 27일 발표한 ‘2014 청소년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내 삶이 행복하다’는 응답이 86.4%로 2011년보다 5% 포인트 증가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행복감은 감소하고 스트레스와 가출 충동은 증가했다. ‘행복하다’는 응답은 94.7%(9~12세)→86%(13~18세)→81.1%(19~24세)로 감소한 반면, ‘스트레스’ 관련 응답은 41.6%(9~12세)→59.6%(13~18세)→67.7%(19~24세)로 증가했고, 13~24세 응답자 10명 중 4명은 ‘가출충동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겪는 스트레스 수준이 20대에서만 증가했다.
조사 연구진은 부모와의 대화, 체험활동 및 수면 증가 등으로 전반적인 청소년 행복도가 증가했고 취업난으로 20대의 스트레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중 1시간 이상 아버지와 대화하는 청소년은 31.8%, 어머니와 대화하는 청소년은 53.1%로 2011년보다 각각 7.9% 포인트 증가했다. 모험·개척 취지의 체험활동은 2011년보다 3배(13.3%→36.9%)정도 증가했다. 청소년의 수면시간은 평일 7시간 27분으로 3년 전보다 10분 늘었다. 그럼에도 수면시간은 미국·영국·독일·스웨덴·핀란드 청소년보다 30분 이상 적었다.
유성렬 백석대 청소년학과 교수는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늘어난 것이 청소년들의 행복감 증가와 관련돼 있다고 본다”며 “신입보다 경력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취업난이 20대 스트레스 상승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황서영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