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과정에서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대화가 중단되자 합병기일을 한달 미뤘다.
하나금융이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에 하나·외환은행 합병 예비인가 승인신청서를 제출하자 외환은행노조가 대화를 중단하면서 통합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두 은행은 예정합병기일을 오는 4월1일로 1개월 더 연장했다.
하나금융·외환은행 경영진과 외환은행 노조의 관계는 대화 중단 이후 더욱 악화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26일 전면 투쟁을 선언하고 금융위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앞서 외환은행 노조는 60일간 본협상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사측은 우선 금융당국에 합병예비인가 승인신청을 한 뒤 이달 안에 타협안을 도출하자는 입장이다. 이후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이 금융위에 제출한 합병예비인가 신청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금융당국은 합병예비인가 승인신청서를 접수한 뒤 노사대화와 별개로 승인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정례회의에 예비인가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윤준식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