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를 '제2의 사춘기(思春期)'라 한다. 이 때에 여성의 몸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에 따라 신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연세바른병원에 따르면 추운 겨울에 골다공증과 뼈가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아 폐경기 뼈 건강에 주의가 요구된다.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45~55세에 자연스럽게 폐경기가 찾아온다.
폐경기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고 대사 작용이 저하돼 뼈 손실이 빨리 진행되며, 골밀도가 떨어지면 뼈가 약해지고 구멍이 뚫리는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되고 관절 부위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다.
장시간 바깥에 있었다면, 뜨거운 스팀 타월로 관절을 마사지 해주거나 반신욕 등으로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칼슘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유제품이나 생선, 계란 노른자 등이 좋다.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도 뼈 건강에 좋다. 귤의 비타민C와 베타크립토산틴 성분이 골다공증 위험을 낮춰주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하며, 규칙적인 야외 운동과 취미생활, 봉사활동을 통해 생활의 즐거움을 찾는 것도 효과적이다.
폐경을 맞은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변화 중 하나가 뱃살의 증가다. 폐경 후 호르몬 변화로 근육량이 감소하는데, 이는 기초대사량 저하로 이어져 비만을 유발한다.
지방으로 인해 체내 근육이 줄어 힘이 없어지면 척추를 지탱하는 힘도 약해진다. 또 복부 비만이 심하면 배를 내밀고 걷게 돼 척추 아랫 부분이 안으로 들어가면서 척추전만증 위험도 높아진다.
복부 비만에 따른 척추 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운동을 통해 골량을 유지해야 하고, 염분이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폐경기 여성들은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짐볼 운동은 신체 관절을 부드럽게 자극하기 때문에 중년 여성도 쉽게 할 수 있다.
볼 위에 앉아 골반을 좌우로 움직여 주는 동작을 반복하면 골반과 허리 근육에 좋다. 이때 어깨를 골반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기울여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김혜정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