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우리에게 의학적인 혜택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미주리대 연구팀은 고양이 유전자가 인간이 걸리는 당뇨나 천식 등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단서라고 밝혔다. 이들은 고양이는 개보다 인간에 가까운 질병이 발병하고 거기에는 상호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애완동물 DNA 분석은 개를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이제 고양이의 유전자야말로 주목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한다. 고양이의 DNA를 분석함으로써 인간의 당뇨나 천식 등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위해 이들은 ‘99 라이브스’라는 조직을 결성하고 다수의 집 고양이의 혈액을 수집해 DNA를 분석했다. 서로 다른 종의 고양이로부터 채취한 2만 개의 게놈에서 털과 눈동자 색상, 건강 문제 등 다양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었다.
현재 러시아에 있는 테오도시우스 도브잔스키 센터에 머물고 있는 연구팀 유전학자 스티븐 오브라이언 박사는 가디언 일요판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진행한 애완동물 유전자 연구는 특히 개를 대상으로 한 것이 대부분이었다”면서 “그 결과 특정 견종이 암에 걸리기 쉽다는 것도 밝힐 수 있었지만, 고양이를 중심으로 한 유전 연구는 가볍게 다뤄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고양이가 걸리는 대부분의 질병은 인간도 발병하는 경우가 상당하다”면서 “그 예로 당뇨나 천식 같은 질병이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 데 고양이는 앞으로 개 이상으로 우리 건강을 좌우할 열쇠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고양이 유전자를 분석함으로써 이 병의 확산 속도를 규명하려 하고 있다.
또 이들은 2014년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세 고양이에 관한 고양이 전체 게놈 분석결과를 게재했다.
이 중 한마리는 아비시니안이라는 묘종으로 2007년 게놈 분석이 이뤄졌었지만 당시 기술로는 유전자의 60% 정도밖에 해석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 고양이와 유럽 출신 고양이의 유전자 분석도 진행했다. 고양이 유전자는 진화상 변화가 거의 없어 유전학적으로 관심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