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에서 거스러미를 발견하면 당장 잡아 뜯고 싶어진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맨손으로 잡아 뜯는데 잘못하면 통증이 생기고 피가 날 수도 있다.
미국의 피부과 전문의 휘트니 바우 박사느누 이를 뜯어내는 이유를 '해방감' 때문이라 설명했다. 찰나의 해방감이 쾌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통증이 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이와 같은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다는 느낌 때문이다. 거스러미나 딱지, 뾰루지는 일종의 '문제점'이고, 떼어내거나 짜내는 행동은 '해법'이 된다는 것이다.
불안감 역시 이러한 행동을 하는 원인이 된다. 바우 박사는 미국 여성건강지 우먼즈헬스를 통해 “사람들은 불안감을 느낄 때 특정 행동을 통해 기분을 완화하려 한다”며 “뾰루지를 짜거나 딱지를 떼어내는 행동이 해소 방법이 된다”고 말했다.
불안하고 초조할 때 담배를 태우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머리카락을 꼬는 사람이 있고 물건을 계속 만지작거리는 사람이 있다. 딱지를 뜯는 행위도 이 같은 불안 심리에서 비롯된 행동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사실상 고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행동을 통해 즐거움이나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안 좋은 습관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바로잡기가 어렵다. 결국 즐거움이나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대체 수단이 필요하다. 자신만의 건강한 방법으로 마음을 안정시켜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짜거나 뜯는 행동을 강압적으로 멈추려고 애쓰는 것보다는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가령 딱지를 잡아 뜯는 습관이 있다면 그 부위에 밴드를 붙여 손이 가지 않도록 접근을 막는 것이 좋다. 그리고 초조한 마음을 풀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껌을 씹을 수도 있고, 맨손체조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