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면 번지는 ‘명절증후군’은 명절이라는 제한된 기간에 겪는 일종의 신체·정신적 ‘현상’이다.
명절증후군의 가장 큰 요인은 명절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원인과 관계없이 결과적으로 스트레스를 제때 해소하지 않으면 남녀노소 불문, 여러 신체증상이 발현된다. 전문용어로는 ‘신체화장애’라 한다.
개인차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두통, 소화장애, 설사·변비, 비정상적 심장박동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성훈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전투태세에 들어간다고 생각해 근육이 긴장되고 혈액이 내장에서 근육으로 몰린다”며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내장기능이 떨어져 소화불량, 속쓰림, 설사·변비 등이 나타나고 근육긴장상태가 만성화돼 두통, 근육통, 허리통증 등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결국 우리 몸의 에너지를 고갈시켜 ‘무기력증’이 오도록 한다.
무기력증은 여성의 경우 폐경기인 50대 이후, 남성의 경우 은퇴시기인 60대 이후부터 크게 증가한다. 이는 근육량과도 관계가 깊은데 같은 체격이라도 근육량이 모자란 쪽에서 더 빨리 피로를 느낀다. 근육경직이 에너지를 급격히 소모시키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스트레스상황이 닥쳤을 때 대처능력을 상실하고 자괴감과 무력감에 빠지면 우울증 초기로 쉽게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결책은 자신만의 스트레스해소법을 찾는 것이다.
핵심은 스트레스로 인해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 자거나 가벼운 운동,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방식이다. 또 명상, 아로마요법, 마사지 등도 근육이완에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명절스트레스는 서로간의 배려로 극복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황서영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