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유가 변동을 석유제품 가격에 즉각 반영한다는 방침을 세워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석탄회관에서 문재도 차관 주재로 제 11차 에너지 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5 에너지 정책 방향'을 13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소비자 단체를 중심으로 매주 7대 광역시 구(區)단위로 주유소 가격동향을 분석·제공함으로써 국제유가 변동분이 주유소 판매가격에 신속히 반영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알뜰주유소를 통해 시장경쟁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는 한편 가격과 품질,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시가스 가격은 국제 유가에 연동되지만 국제 유가의 변동이 국내 도시가스 가격에 반영되는데 3개월에서 5개월의 시차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향후 원료비 조정요인이 발생할 경우 이를 즉각 요금에 반영키로 했다.
또 전력시장에서는 발전사와 한국전력간 사전에 약정된 가격으로 정해진 물량을 거래하는 정부승인차액계약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부생가스발전소와 수력발전소를 대상으로 우선 도입하고 내년도에는 석탄화력발전소, 오는 2017년에는 원자력 발전소에도 정부승인차액계약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저유가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축유 추가 구입을 검토키로 했다.
현재 석유공사는 정부 비축 연간 목표량의 75%에 해당하는 비축유 물량을 3분기까지 평균 가격으로 구입하고 나머지 물량을 4분기에 국제 현물시장가격으로 구입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유가 전망 등을 고려해 비축유 구입시기, 시기별 물량배분 등을 조정해 비축유를 추가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준식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