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황서영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3년 전 월악산 국립공원 내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Ⅱ급인 하늘다람쥐가 새로 보금자리를 마련한 사실을 7일 확인했다.
지난 7일, 처음으로 30개의 인공둥지 중 3개에서 나뭇잎과 새의 깃털을 이용해 하늘다람쥐가 보금자리를 마련한 흔적을 발견했고 현재까지 2마리의 하늘다람쥐가 인공둥지에 드나드는 장면을 포착했다.
하늘다람쥐는 몸길이 15~20cm, 꼬리길이 9.5~14cm 몸집에 크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청설모과 포유류다.
특유의 비막(활강 또는 비행을 하는 육상척추동물에서 주로 앞다리, 몸통, 뒷다리에 걸쳐 뻗어있는 피부의 주름으로 형성된 막)을 이용해 행글라이더처럼 날아 나무사이를 이동하며, 주로 저녁 해질 무렵부터 아침 일출 전까지 행동하기 때문에 관찰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늘다람쥐는 상수리나무와 잣나무가 섞여있는 곳이나 순수한 침엽수림, 특히 잣나무 숲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나무구멍이나 딱따구리가 파놓은 구멍에 나무껍질, 풀잎, 나뭇가지 등을 모아 보금자리를 만든다.
또한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 보통 여러 개의 둥지를 사용하며, 이번에 발견된 3개의 인공둥지 서식 흔적은 모두 이번에 발견된 하늘다람쥐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두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소장은 “서울대공원과의 협력으로 마련한 인공둥지가 가수면 상태로 겨울을 지내는 하늘다람쥐의 서식에 적합하게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며 “인공둥지는 하늘다람쥐의 생태습성 및 서식환경 연구를 위한 소중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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