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혜정기자] 최근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지고 있는데 미세먼지에는 카드뮴을 비롯한 각종 유해물질이 섞여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섞여있는 카드뮴은 사실상 음식물을 통해서도 인체에 유입된다.
몸에 해로운 트랜스지방과 각종 인공첨가물을 피하기 위해서는 식품의 성분표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하지만 몸에 나쁜 성분들이 모두 라벨을 통해 확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미국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음식이나 주변 환경을 통해 흡수된 카드뮴은 적은 양만으로도 텔로미어의 길이를 단축시킨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에 존재하며 DNA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나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줄어들수록 심장질환, 당뇨, 암, 노화로 인한 질병의 위험률이 높아진다.
미국 밀켄연구소 연구팀은 카드뮴 수치와 수명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6700명을 대상으로 혈액과 소변 샘플을 채취해 카드뮴 수치를 측정하고, 텔로미어의 길이를 쟀다.
그 결과, 체내 카드뮴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사람들에게서 실제 나이보다 평균 11세 더 많은 세포들이 발견됐으며 심지어 카드뮴 수치가 비교적 낮은 사람들에게서도 텔로미어의 길이가 빨리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카드뮴 수치가 어느 정도까지 낮아졌을 때 인체에 무해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했으나 카드뮴에 노출되는 주 원인은 음식과 담배에 의한 것으로 보았다. 담뱃잎을 비롯한 곡물, 잎채소, 뿌리채소 등의 식물이 토양으로부터 카드뮴을 과잉 흡수하고 이것이 인체로 흡수된다는 것이다.
카드뮴이 식물성 식품에 포함돼 있는지의 여부는 어떠한 토양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기르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 때문에 연구팀은 유기농 식품 섭취를 권장했다.
또 잎채소, 호박씨, 육류 등에 들어있는 철분이 카드뮴 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므로 이와 같은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도 좋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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