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장재성기자] 한 때 ‘게임 중독’, ‘끝없는 방황’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전북 익산고등학교 재학생 최진강 군은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되풀이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 청소년권장도서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를 출간하고 비슷한 환경 속에 있는 또래 청소년들의 ‘희망 멘토’를 자처하고 나섰다.
최 군이 발간한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는 그 자신이 과거 초등학교 시절부터 컴퓨터게임에 중독돼 어려움을 겪은 사정과 결국 게임 중독으로 인한 폭력적인 성향으로 중학교 재학당시친구를 괴롭히는 등 말썽을 일으켜 자퇴 당한 이야기들을 비교적 상세하게 표현했다.
이어 이후에도 술, 담배, 오토바이 등을 접하며 이어진 ‘끝없는 방황’을 학교에 가고 싶다는 열망으로 극복한 사연도 기술했다. 검정고시에 도전한 1년 만에 고검, 대검에 합격하고, 연세창의융합수학경시대회서 동상에 입상한 뒤 자율형사립고 익산고등학교의 고교입시에 도전하고 영재장학생으로 선발되는 등 어려움을 극복한 최 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 군은 책 발간에 그치지 않고 1대1 멘토링을 진행하고 월 2회(토요일, 오후 3시~5시, 서울 송파동 대승학원, 선찰순 10명) ‘게임중독에서 살아남기 멘토 교실’을 운영중이다. 멘토 교실에서는 청소년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강의와 토론, 질문과 답변 등을 통해 게임중독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또 학부모들은 학생의 눈높이에서 솔직하게 진행되는 멘토 교실이 효과적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얻는 중이다.
이밖에 최 군은 게임중독과 학업중단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에게 눈높이에서 해결책을 전달하고 싶다며 이달 말까지 전국 청소년 독후감 공모전을 진행한다. 총상금은 500만원이며 학교나 독서동아리 등 단체상과 개인상 부문으로 시상한다.
‘게임 중독’, ‘끝없는 방황’으로 어린나이에 너무 많은 일을 겪은 소년이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노력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데 이어 직접 또래 청소년들의 멘토를 자처해 강의와 독후감 대회 등을 유치하며 어른도 하기 힘든 일을 해내고 있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아울러 “중학교를 자퇴하고 하루 종일 컴퓨터게임을 할 수 있었지만 행복하진 않았어요. 내겐 함께해줄 친구와 미래가 없었으니까요” 라고 말한 최 군의 말 한마디가 비슷한 환경 속에서 괴로워하는 친구들에게 작지만 큰 울림을 전달한다.
데일리연합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