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황서영기자] 최근 6년동안 자살한 학생의 30% 이상이 '가정불화'로 인해 자살을 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경찰청 등 사회관계부처가 내놓은 '학생자살 예방대책(안)'에 따르면, 2009~2014년의 초·중·고교생의 학생자살 규모는 총 87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가정불화로 학생 312명(35.5%)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어 염세비관 159명(18.1%), 성적비관 94명(10.7%), 이성관계 50명(5.7%), 신체결함·질병 20명(2.3%) 등 학생들이 자살을 선택한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중·고등학생 모두 '부모의 꾸지람 및 다툼'이 각각 25.0%, 25.0%, 25.4%로 자살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조사됐다. 대체로 학기 초인 3월(0.3명)과 9월(0.2)에 학생자살률이 높았으며, 오히려 방학기간인 12~2월, 7월이 낮았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남학생(2.13%)이 여학생(1.49%)보다 자살률이 높았다. 자살시도는 남학생(2.3%)에 비해 여학생(3.6%) 사이에서 많이 일어났다.
정부는 이날 연간 학생 자살자를 두자릿수로 떨어뜨리기 위한 '학생자살 예방대책'을 확정했다. 학생들이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을 카카오톡으로 보내면 이를 부모에게 즉시 알리는 서비스가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도 당초 5월에서 4월로 앞당겨 실시해 학기 초부터 자살 예방대책 마련에 들어간다. 학생자살은 고층에서 투신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아파트 등 옥상 출입문 자동 개폐장치 설치기준도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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