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모닝의 경우 판매량이 1월 5천780대에서 2월에는 7천127대로 늘었으나, 스파크는 이 기간 5천228대에서 2천978대로 줄었다.
스파크 판매량이 급감한 것은 2015년형 모델이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형 모델에는 기존 스파크S에만 탑재된 'C-TECH 파워트레인'이 모든 모델에 적용돼 주행성능과 정숙성은 개선됐지만, 차 값은 트림별로 평균 70만원 비싸졌다.
경차 고객들은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경차 판매 부진은 경차 비중이 높은 완성차업체에 부담을 끼치고 있다.
기아차의 2월 내수판매는 총 3만4천405대로, 이 가운데 경차인 모닝과 레이의 비중은 25%를 차지했다. 한국GM 역시 2월 내수 판매량 9천163대 가운데 스파크 비중이 32%에 달했다.
기아차의 경우 해외 수출 등을 고려하면 큰 타격은 아니지만, 내수에 의존하는 한국GM은 비상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에만 벌써 수차례 판매 조건을 변경하며 '눈물의 세일'을 하고 있다.
한국GM은 이달 말까지 스파크를 살 경우 선수금 없이 차량 가격의 전액에 대해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는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프로그램이다. 경차의 경우 취·등록세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소정의 계약금만으로 차량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