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황서영기자] '천안함 5주년'을 맞아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했던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대북전단 살포를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북한에서 타격수단을 동원해서 대응하겠다고 하는 등 대북전단을 이렇게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걸 알겠다"면서 "앞으로 대북전단을 살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다만 조건이 있는데, 북한이 '천안함 폭침'을 북한에서 한 행위라고 인정하고 사과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천안함 폭침)이 없게 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이번 주 비공개 살포 행사를 함께 하기로 했던 보수단체와도 "이미 살포 중단 상의를 다 마쳤다"고 덧붙였다.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국민행동본부,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와 함께 천안함 사건 5주년인 오는 26일을 전후해 대북전단 50만 장을 북측으로 날리겠다고 해왔다.
박 대표는 전단과 함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 편집분을 담은 USB와 DVD를 5천 개씩 날려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대해 북한은 무력 대응하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10일 또 다른 탈북자단체가 경기도 연천에서 날린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북한이 고사총 10여 발을 발사했으며 우리 군도 이에 응사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에 이번 살포 예고에 파주와 연천 등 경기도 북부 접경지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졌고, 전단 살포를 비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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