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미국 정치권의 기류가 최근 일본 편을 들고 있어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미국의 유력한 여성정치인인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의 하원 원내대표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가 사과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 때 하원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 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났다. 박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90세의 고령인점을 감안해 위안부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밝혔고, 펠로시 원내대표는 여성 인권의 차원에서 문제해결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이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면담한 뒤 아베 일본 총리의 미 상·하원 합동연설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아베 총리가 어떤 형식으로든 사과하길 희망 한다"면서도 "사과의 장소가 미국의회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아베 총리가 미 의회 연설에서 올바른 역사 인식과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성찰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경청한 펠로시 대표는 내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으로, 아베 총리의 미국 상하원 연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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