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윤준식 기자]세계 무역이 3년 연속 저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와 내년 회복되겠지만 회복 강도는 당초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해 세계 무역(상품교역물량 기준)이 2.8%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올해는 3.3%, 내년은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과 올해 무역 성장률이 3.1%와 4.0%에 이를 것으로 봤던 당초 전망치(작년 9월)를 밑도는 것이다. 1990∼2008년 무역 성장률 평균치인 5.1%에는 크게 못 미친다.
제조업의 경우 대부분 분야가 작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며 철강, 전기통신 장비 등 일부만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 서비스 수출은 4% 늘어난 4조8천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서비스 분야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으나 금융 등 나머지 서비스 분야는 5% 성장했다.
WTO는 구조적 요인과 경기순환적 요인이 맞물린 경기 불황 때문에 무역 성장률이 2012∼2014년 3년 연속 3% 미만에 그치면서 저성장을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올해는 무역 성장률이 3% 수준으로 예상되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넘어서긴 하겠지만, 회복세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세계 상품 수출(가격기준)은 전년보다 0.7% 증가한 18조9천50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상품 수출액이 5천730억 달러로 세계 7위를 기록했으나, 서비스 수출액은 1천60억 달러로 16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