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남성현 기자]잇따르는 북한 고위측 인사 숙청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16일 "북한에서 장성택을 비롯한 고위간부에 대한 처형, 숙청의 잔혹사가 김정은 제1비서의 지시로 이뤄지고 있다고 중국에 체류 중인 북한 소식통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이 2012년부터 반대파를 가차 없이 숙청하라는 지시를 보위부에 여러 차례 내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이 2012년 1월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등 책임일꾼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위부는 당과 주체혁명위업에 반기를 드는 자를 비롯해 나쁜 놈들이 머리를 쳐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보위사업을 더욱 짜고 들어 모조리 색출해 맹아단계에서 철저히 짓뭉개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2012년 4월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을 임명하는 자리에서는 "보위부는 나의 오른팔이며, 친솔부대이므로 보위부를 군사화하라"는 명령도 내렸다고 이 소식통은 주장했다.
평안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현재 국가보위부 권한은 과거에 비해 비할 바 없이 커졌다. 보위사업 측면에서는 인민보안부와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며 "보위부는 김정은과 운명을 함께 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반대파 제거에 지금도 눈을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