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데일리연합 AI생성.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오다나 기자 | K팝은 지난 10여 년간 전 세계 음악 시장의 변방에서 주류로 우뚝 섰다. 아이돌 그룹을 중심으로 한 팬덤 비즈니스 모델은 음반, 음원, 공연, MD 등 다방면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하며 한국 문화 콘텐츠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러나 이러한 비약적인 성장 이면에는 새로운 도전과제들이 그림자처럼 드리우고 있다. 지속적인 신인 그룹 데뷔와 함께 시장 포화 우려가 제기되며, 팬덤을 넘어선 대중성 확보와 장기적인 아티스트 활동 유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사업 모델 다각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하이브(352820)와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를 필두로, 이들 기업은 음원·음반 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공연, 영상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활용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IP를 활용한 웹툰, 게임,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 등은 팬덤 경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는 아티스트의 활동 수명과 별개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또한 K팝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현지화 전략과 글로벌 인재 발굴도 활발하게 추진된다. 한국인 멤버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국적의 멤버를 영입하거나, 아예 해외 현지에서 오디션을 통해 K팝 시스템을 이식하는 방식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현지화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팬덤을 구축하려는 장기적인 비전을 담고 있다. 문화적 다양성을 수용하며 세계 각지의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전략적인 접근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경쟁 심화와 콘텐츠 차별화의 어려움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이다. 유사한 콘셉트의 그룹들이 쏟아지면서 팬들의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티스트 개인의 재계약 및 활동 지속 여부, 그리고 전속계약 갈등 등 내재적 리스크 관리 또한 중요한 당면 과제이다. 건전하고 투명한 계약 관계 정립과 지적재산권(IP) 보호는 K팝 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문화산업진흥 기본법 제15조)
K팝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세계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는 양적 성장만큼이나 질적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넥스트 스텝'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이를 통해 K팝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인류 보편의 문화유산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