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이웃의 위험'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핵무기 보유국이 되려는 북한의 끊임없는 시도를 중단시킬 수단을 가진 것은 오직 중국뿐"이라고 지적했다.
WP에 따르면 중국의 군사·경제적 팽창에 대한 국제 사회의 염려를 전하면서 "중국의 떠오르는 힘이 도움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이웃나라인 북한의 핵무장 확대를 억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지난 2월 중국과 미국의 핵 전문가들의 비공개 회동에서 나온 '북한이 2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중국 측 주장과 '북한이 5년 내로 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이라는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보고서를 언급하며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WP는 "미국은 최근 수년 동안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기를 희망했지만, 중국은 그것이 북한 정권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망설여왔다"면서도 "중국이 재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중국은 수수께끼의 북한 리더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중국이 25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북한이 향후 10년간 50∼100개의 핵무기를 갖게 될 것이라는 자국 전문가들의 보고에 불안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