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윤준식 기자] 수돗물시민네트워크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절반 이상이 청사 내에서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혀졌다.
수돗물 음용을 전혀 하지 않는 지자체는 인천, 강원, 경기, 경남, 세종, 전남, 전북, 충남, 충북 등 9곳으로 그 중 인천은 수도사업자인데도 '수돗물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청사에서 수돗물을 마시는 지자체는 서울과 광주, 대전, 울산, 대구, 부산, 제주, 경북 등 8곳이었다.
청사 내 직원들의 수돗물 음용 여부는 청사 내 음용수 공급 시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돗물을 100% 이용하는 청사는 사무실이나 복도에 수돗물 냉온음수기를 설치해 놓았다.
수돗물을 전혀 음용하고 있지 않는 곳은 수돗물 음용시설이 하나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자체별로 수도요금 차이가 있지만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청사는 마시는 청사보다 정수기 운용과 생수 구입 예산에 근무자 1인당 약 4만 2000원을 추가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총장은 “수도정책의 책임 단위인 광역도가 수돗물을 음용하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은 수돗물의 신뢰를 추락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장재연 수돗물시민네트워크 대표는 “수돗물사업자가 시민들에게 먼저 수돗물을 마시는 모범을 보이면 정책 신뢰 이미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들의 음용현황 개선 노력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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