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이대희 기자 | 서울시는 2022년 2/4분기 서울 시내 지역·면적 등 유형별로 세분화된 '전·월세 시장지표'를 서울주거포털(서울시 전월세 정보몽땅)을 통해 23일부터 시범 공개한다.
기존 여러 기관에서 전·월세 시장관련 지표를 제공해 왔지만 정보가 필요한 사람이 데이터를 직접 분석해야 해 주택 거래나 계약 등에 지식이 없는 경우에는 유의미한 자료를 찾아내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한,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인 전세가율이 높으면 전세 계약 만료 시 임차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전·월세 임차물량 예측정보는 새로운 전·월세가 임대차 시장에 나오는 것으로 가정해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시기를 월 단위로 분석해 시장에 새롭게 풀릴 물량을 예측했다.
공개되는 지표는 △전·월세 임차물량 예측정보 △25개 자치구 지역별 전세가율 △전·월세 전환율 등이다. 매년 서울 시내에서 전·월세 계약을 하는 47만 가구(전체 임차가구 중 약 23%)가 이를 토대로 매물을 비교 선택할 수 있다. 올해 2분기 25개구 연립·다세대 주택(빌라) 전세가율은 강서구가 96.7%로 가장 높았다.
이번에 서울시가 내놓은 분석 자료는 주택 매매 및 전·월세 실거래 신고 자료를 토대로 누구나 알기 쉽게 수치, 도표 등 시각자료와 함께 제공된다.
서울시는 이번 지표 발표를 위해 '서울시 전월세 정보몽땅' 페이지를 개발했다. 전·월세 계약 시 임차인에게 가장 필요한 △전·월세 임차물량 예측정보와 25개 자치구의 △지역별 전세가율 △전·월세 전환율을 공개한다.
먼저 '전·월세 임차물량 예측정보'는 새로운 전·월세가 임대차 시장에 나오는 것을 가정해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시기를 월 단위로 분석하고 자치구별로 시장에 새롭게 풀릴 물량을 예측해 공개한다.
물량 예측은 지역별(자치구 및 법정동별), 면적별(40㎡ 미만, 40~85㎡ 미만, 85㎡ 이상), 유형별(주택유형·건축연한·대규모 아파트단지별(1000 가구 이상) 등 세분화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전세에서 월세로, 월세에서 전세로 바꿀 때 예상되는 비용을 집을 구하는 사람이 직접 계산해 임대인이 제안하는 임대료와 비교할 수 있도록 '전·월세 전환율 정보'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번에 시범 공개한 '전·월세 시장지표'를 분기별로 업데이트해 공개할 계획이다. 자료는 '서울주거포털→ (알림소통) 전·월세 정보몽땅'에서 언제든지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으며 각 구청을 통해 책자 형태로도 배포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사를 앞두고 계약한 집이 깡통전세인지 정확히 알 수 없어 불안해하는 임차인이 많았다"며 "'이번 '전·월세 정보몽땅'에 투명하게 공개된 시장 지표를 활용한다면 상대적 정보 약자였던 임차인이 불리한 계약에 놓이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앞으로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임차인들이 필요로 하는 시장 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