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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면교육성공기



초보맘들은 한밤중에 몇 번이나 깨어 칭얼거리는 아기를 돌보느라 녹초가 되기 십상이다. 오늘도 밤잠을 설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초모맘들의 고민을 현재 6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정겨운’ 새댁을 통하여 따끈따끈한 노하우를 들어본다.

“아이마다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내 아이를 관찰하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서양에서는 아기를 독립된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에 신생아 때부터 따로 재운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7세까지 약 67% 같이 자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재밌는 점은 부모와 같이 자는 한국 아이들보다 따로 자는 외국 아이들이 더 깊게 숙면을 취한다. 실제로 아이들은 소리나 빛 등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부모와 함께 자면 오히려 숙면이 방해된다. 물론 애착이 중요한 시기에 싫다는 아이를 굳이 따로 재울 필요는 없지만 분리불안이 생기기 전인 생후 3개월 이전부터 따로 재우기를 시도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그러면 ‘정겨운’ 초보맘의 수면교육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육아를 하면서 제일 힘든 부분은 수면교육 부분이었어요. 모든 부모가 그렇듯 제 자식이기 때문에 아이가 우는 모습을 볼 때면 너무 마음이 아프죠. 그렇지만 아이의 우는 모습을 보면서 점점 독해지는 저의 모습에 전통육아법에 얽매인 분들이 보시기에는 좋지 않게 생각 하셨을 거예요. 처음에는 안아서 흔들흔들 하며 재우려고 했고 재우려고 하기만 하면 자꾸 울고, 그러다가 저 자신조차 밥을 먹을 시간이 없어서 밥을 먹으면서 모유수유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때 느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 하고… 그때 수면교육을 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Q. 수면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이가 태어나고 산후조리원에 있다가 2주 후 집에 온 뒤 부터였어요. 처음에는 안고 자보기도하고, 젖을 물리고 재워도 보고 생후 1개월 전까지는 아이가 울기만 하고 잠만 잤어요. 이때는 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나온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불안함을 느끼게 되요. 이시기에는 모든 것을 아이에 생활에 맞춰 지냈어요. 그러다 6주가 되면 아이의 울음이 절정이 되요. 밤새도록 울기만 하고 항상 ‘제발 자…’라는 말만 되풀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시기가 가장 힘들었어요. 출근하는 남편이 원망스러워 질만큼 산후우울증이 극에 달았어요. 그러던 중 8주가 됐을 때였어요. 하루 종일 밥도 못 먹고 초라해진 제 모습이 너무 싫었죠. 그때부터 초보맘을 위한 이론서적 이라도 보려고 책을 꺼내들었어요.”

Q. 수면교육은 어떻게 시작했는지
“아이가 몇 시간을 자는지, 유축기를 통해 모유를 얼마나 먹는지 먹는 양을 파악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런 것들을 세세하기 기록하기 시작했죠. 그러다보니 문제점을 발견하게 됐어요. 저는 그동안 밤에 너무 많이 먹이고 있었기 때문에 낮에 배가 고파서 항상 울었던 것이었어요. 그전에는 아기에게 아침과 저녁이 없었고 아이가 울거나 행동을 취하면 행동에 따라 밥을 먹이던 재우던 했죠. 그때부터 저만의 기준을 만들어서 시간을 정했어요. 저는 아침 7시를 기상시간으로 정하였는데 그 시간을 기준으로 전에 아이가 깨어 있어도 무조건 7시에 수유를 했어요. 3시간 간격으로 수유를 했고, 그사이에 울 때에는 왜 우는지, 문제점이 무엇일까 생각했고 그 문제점을 파악했더니 아이의 하루 일과가 더 잘 잡히기 시작했어요.”

   
 

Q. 수면교육과 정기적인 식습관의 상관관계는
“대부분의 엄마들은 울어야지만 그 다음 행동을 취하곤 하는데 저는 그것과 상관없이 주기적으로 밥을 배불리 먹이고 꼭 놀아줬어요. 우리도 밥을 먹으면 졸리듯이 아이도 졸려 해요. 이 방식을 계속 반복하다보니 신기하게도 아이가 그 생활에 맞춰지게 되죠. ‘아 나는 이제 자야돼’ 라고 생각하는 듯이 말이에요. 중요한 것은 충분히 먹이고, 놀아줘야 하는 것이에요. 그렇지만 항상 똑같지는 않아요. 변수가 발생 하기는 하죠. 그렇지만 그때마다 마음을 굳게 먹고 ‘이제 저녁 이예요. 자야해요’ 말하면서 똑같은 행동을 반복했어요. 그러면서 불빛은 어둡게 하고 항상 같은 곳에서 잠을 재웠어요. 이곳은 ‘네가 잠을 자는 곳이야’ 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죠. 그래서 아이가 잠자는 곳에 가면 자는 것을 알더라고요. 아이는 신기하게도 곧잘 순응하며 잠이 들어요. 일정한 생활과 수면환경이 중요하답니다.”

Q. 우는 아이를 재우기 위한 노하우는
“새벽에 아이가 울 때에는 바로 달려가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독해질 필요가 있어요. 처음에는 달려가서 안아주고 그랬지만 수면교육을 시작 한 후부터는 지켜봤죠. 왜냐하면 밥도 분명히 먹였고, 기저귀 갈 때도 되지 않았으니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바로 달려가지 않고, 조금 기다렸다가 아이를 달래주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아이를 안지 않아도 달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아이와 놀아줄 때 그냥 노래를 불러주는 것보다. 아이가 나에게 한 번에 확 집중 할 수 있도록 행동을 크게 하면서 불러주는 것이 좋아요. 모빌을 가리키며 말을 걸기도 하죠. 처음엔 20분이 걸릴 수 있고 30분, 1시간이 걸릴 수 있고 심지어는 며칠이 걸릴 수도 있지만 나중을 위해 노력을 하게 되면 엄마의 노력을 아는지 아이도 잘 따라와 준답니다.”

Q. 마지막으로 수면교육으로 힘들어 하는 초보맘에게 해주고 싶은 말
“책을 참고하되 너무 얽매이지 않고, 끈기를 가지고 내 아이를 관심 가져 주는 것 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순간적으로 아이의 울음을 모면하려고 하는 행동들은 나중에 아이에게 혼란을 가져와요. 그렇기 때문에 엄마들은 일관성 있게 기준점을 세워서 아이에게 기다림을 배우고 습관을 길러주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어려워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아이를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요.”

김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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