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이성용 기자 |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청주 지역에 147.9㎜(21일 오전 7시 기준)의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청주시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는 중국으로 상륙한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열대저압부(태풍보다 약한 저기압)로 약화한 뒤 우리나라로 이동하면서 발생했다.
앞서 시는 많은 강우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지난 19일 신병대 부시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비상대응태세를 점검했다.
회의 결정에 따라 20일 오후 6시부터 초기대응단계에 들어가 기상상황을 주시했으며 20일 오후 9시 호우주의보 발효와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이후 21일 0시 30분 호우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재대본 비상 2단계를 가동했고 재난 상황의 심각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21일 새벽 2시 20분을 기해 재대본 비상 3단계에 돌입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21일 새벽 3시 40분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앞으로도 비가 계속 올 예정이니 현장 순찰을 강화할 것과 각 실·국장, 구청장 책임 아래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재대본 3단계를 가동함에 따라 재난 관련 81개 부서 직원 480여명이 비상근무에 임하며 발빠르게 움직였다.
상습침수구역, 지하차도, 급경사지 등에 대한 CCTV 모니터링과 예찰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상황을 공유하며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했다. 특히 지하차도 대상으로는 4인 담당제를 실시해 더욱 철저하게 살폈다.
상습침수구역인 모충동 일원에는 대형양수기 2대를 선제적으로 설치했으며 무심천 하상도로 등 주요도로 14개소(일반도로 2, 하상도로 2, 지하차도 4, 둔치주차장 3, 세월교 3)를 통제했다.
또한 21일 새벽 3시 20분 병천천 환희교 일원에 홍수경보가 내려짐에 따라 인근 혜능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직원과 학생 52명을 옥산중학교 강당으로 대피시켰다. 산사태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1명도 대피 완료했다.
21일 오전 7시 기준 피해 접수는 총 53건(도로 41건, 가로수 4건, 토사유출 5건, 상하수도 3건)이며 48건을 신속하게 완료하고 5건은 조치 중이다.
한편 이범석 청주시장은 21일 홍수경보가 내려진 옥산면 환희교를 방문해 현장을 살핀 뒤 옥산중학교 강당을 찾아 혜능보육원 관계자와 학생들을 위로했다.
이어 역류가 발생해 응급조치 중인 오송읍 호계배수장을 방문해 작업자들을 격려하고 신속하게 복구 작업을 마칠 것을 당부했다.
청주 지역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21일 오전 8시 30분 호우주의보로 하향됐으며 시는 21일 오전 9시 부로 재대본 비상단계를 3단계에서 2단계로, 오전 11시 부로 1단계로 내리고 긴급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됐지만 신속하게 재대본을 가동해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아직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복구 작업에도 최선을 다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