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는 가정 내 보급률이 82%에 달하는 대표적인 생활가전제품으로, 최근에는 흡입력은 강력하면서 소음은 작고,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보급형 진공청소기 8종과 기능이 다양한 고급형 제품 6종 등 총 14종을 대상으로 소음, 최대흡입력, 미세먼지방출량 등의 품질 및 안전성 등을 시험ㆍ평가했다고 밝혔다.
시험결과 진공청소기의 핵심성능인 소음, 최대흡입력, 미세먼지방출량 등에서 제품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제품이 안전성과 구조에는 이상이 없었다.
시험대상 14개 제품 중 로벤타(RO7824KO), 밀레(S8320), 삼성전자(VC77F70LHCD), 지멘스(VSZ5XTRM11), LG전자(VK8250LYNM) 5개 제품은 소음이 매우 우수 등급으로 평가됐다.
다이슨(DC46), 삼성전자(VC442LLDCUBN), 일렉트로룩스(ZUF4206DEL), LG전자(VC2310FNA) 4개 제품은 우수 등급으로 평가 됐다.
더트데빌(DDC88-QP1K), 동부대우전자(DOR-CB72S), 필립스(FC8474), 후버(HC87-P5K), AEG(ALUX1851) 5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통으로 평가되는 등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최대흡입력 시험에서는 최저 172W(로벤타(RO7824KO))에서 최고 422W(삼성전자(VC442LLDCUBN))로 제품 간 비교적 큰 차이가 났다.
그러나 가정에서 마루나 장판바닥을 청소 할 때, 흡입력이 가장 작은 172W 제품도 일반적인 먼지 등을 빨아들이는 청소용으로는 충분하다.
미세먼지방출량 시험에서는 14개 제품 중 7개 제품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더트데빌(DDC88-QP1K)제품은 미세먼지방출량 측정값이 표시값보다 많아 기준에 부적합했고 에너지소비효율(청소효율)이 표시값 대비 허용차(기준 90 % 이상)에 미달돼 기준에 부적합했다.
누전 및 감전의 위험성, 평상온도상승, 이상운전, 구조 및 외관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해 본 결과 전 제품에서 이상이 없었다.
또한 더트데빌(DDC88-QP1K), 동부대우전자(DOR-CB72S), 밀레(S8320), 필립스(FC8474), 후버(HC87-P5K) 5개 제품은 제품 표면이나 포장박스에 흡입력과 소비전력을 정확하게 구분해 표시하고 있지 않아 소비자의 오인을 야기할 수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호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