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모래 운반선과 충돌한 컨테이너 화물선 현대 브릿지에서 부산 목도 앞바다로 유출된 벙커C유가 대부분 수거됐다고 밝혔다.
부산해경은 사고 직후 방제 작업을 펼쳐 28일 하루만 모두 212t가량의 폐기물을 수거 했다.
하지만 폐기물 가운데 기름 흡착제, 바닷물 등이 혼합되어있어 정확한 기름 수거량을 산출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부산해경은 현재 전문 감정원과 함께 선박에 남아 있는 기름양을 파악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기름 유출량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고 화물선에는 모두 454t의 벙커C유가 실려 있었다.
부산해경의 한 관계자는 "사고 해역을 포함해 양식장 등이 있는 연안까지 계속해서 감시 작업을 펼치고 있다"며 "연안 쪽으로 흘러간 기름띠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아직 접수한 피해 상황도 없다"고 밝혔다.
사고 이틀째인 이날 부산 해경은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모두 1백여 척의 선박과 3대의 헬기 등을 투입해 방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해경은 추가적인 사고를 막기 위해, 충돌한 두 배의 긴급 보수를 끝낸 뒤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할 전망이다.
해경에 따르면 컨테이너선과 충돌한 모래 운반선의 경우 배 앞부분이 파손돼 현재 부산 중구 연안에 정박해 긴급 보수를 기다리고 있다.
컨테이너선 현대 브릿지호도 선미의 파공 부위가 가로 4m, 세로 2m 규모로 추가 사고의 우려가 커 우선 선박 보수 작업을 받을 계획이다.
해경은 보수 작업이 끝난 뒤, 선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두 배의 선장과 사고 당시 선박 당직자 등을 불러 운항 부주의 등 안전 수칙을 어긴 정황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