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에 있는 돼지 사육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농장 반경 3km 안은 돼지의 이동이 금지됐고, 반경 10km에 걸쳐 방역대가 설치됐다.
수도권 지역에 구제역에 발생한 건 4년 만의 일이다.
이천의 경우, 2010년 12월 구제역이 덮치면서 이듬해 2월까지, 사육하던 돼지의 98.8%, 36만 7천 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올해 구제역은 이달 초 충북 진천에서 시작됐다.
이후 음성과 증평, 청주, 충남 천안에 이어, 이번에는 경기도 이천으로 퍼졌고, 경북 영천에서도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정부는 이동 제한 지역을 늘리며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1일부터 이틀 동안은 전국 모든 축사와 도축장 등의 시설을 소독할 예정이다.
농가에는 구제역 예방 접종을 독려하고, 이를 시행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줄 예정이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보는 "과태료 처분액 상향조정, 살처분 보상금 감액, 동물약품 지원 중단 등 불이익을 받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정책 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 등 강력히 대응할 계획입니다." 라고 말했다.
구제역뿐 아니라, 성남 모란시장에서 AI가 발생하는 등 AI도 확산되고 있어, 이번 겨울 가축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