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또래 여학생을 감금하고 집단 폭행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이 접수됐다.
31일 전주 완산경찰서와 학생 부모에 따르면 피해 학생인 A(13)양은 지난 29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전주시 효자동의 한 노래방과 화장실,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또래 여학생과 이들의 남자친구 등 총 4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폭행 후 6시간 만에 "재미없다"며 쓰러진 A양을 옥상에 내버려두고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심한 구타로 인해 A양은 안면미세골절 및 안구출혈로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고 팔과 배, 허벅지 등에도 타박상을 입어 수 주간 입원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피해 학생 학부모는 사건 당일 밤 "딸이 평소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학교에 다니는 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래 친구들에게 무려 6시간 동안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경찰은 현재 피해 학생과 부모를 상대로 조사를 마쳤으며, 가해 학생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